웨스트체스터 연합교회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계 1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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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13일            계시의 기쁨
  설교 :     이태준 목사
  본문 :     시편  19 : 1 - 8
그리스도인의 특권 중에 하나는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보이는 것, 자기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감추어 놓으신 하나님의 비밀과 섭리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영생을 이렇게 정의하신 이유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입니다. 영생의 기쁨은 하나님을 알아가며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비밀을 경험해 가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호기심에 가득 차 알기를 원합니다. 사람들에 대해, 세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지난번에 전구목사님의 고난을 통해 이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 무엇 때문에 감옥에 들어가셨는지 궁금해 하는 교우들과 목회자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유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석방을 위해서, 인내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알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감춰 놓으신 비밀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이 드러남으로 자기 자신이 알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자기 자신이 보고 느끼며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구체적인 교제를 나누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더욱 더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은 영안 즉 영적인 눈이 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자신의 실체 즉 하나님과 같이 된 자기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고 그 자비와 긍휼인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눈이 떠짐으로 아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시편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알고, 자기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심을 확신하며 자신의 후손 중에 메시야가 오심을 아는 것입니다. 이러한 앎은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는 기쁨을 경험하게 합니다. 고난 속에 절망하지 아니하고 소망을 가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고난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주 만물 속에 계신 하나님을 보고 찬양하는 시편입니다. 다윗의 시편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1. 하나님의 하신 일을 아는 기쁨입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 도다”(1절) 다윗은 온 우주 만물을 하늘과 궁창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그의 손으로 표현합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심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나타내주십니다. 온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의 자취를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 할 지니라”(롬 1:20)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분명히 보여주시고 알려주고 계십니다. 인간의 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취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도 피조물을 섬기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이요, 죄입니다. 하나님의 자취를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세상의 생각에 대한 동의로 피조물을 조물주로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이것은 바로 인간의 교만에서 비롯되는 어리석음입니다. 자기 자신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미 존귀해짐을 포기하거나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 만물 자체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이 있고 하나님께서는 알만한 것을 계속해서 제시하고 계심에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2절) 즉 모든 자연과 우주 만물의 운행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살아가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욱 더 알아갑니다. 자연과 환경과 조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욱 더 알아갑니다. 자기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욱 더 알아갑니다. 더욱 더 알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더욱 더 가까워집니다. 삶 속에 하나님이 하신 일과 하시고 계신 일 그리고 하실 일을 알아가는 것이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의 축복입니다.

2.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기쁨입니다.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5,6절) 다윗이 그 당시, 이웃 나라들이 해를 신으로 여기며 태양신을 숭배하던 해를 비유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알려줍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해가 없으면 피조물이 존재하기 힘듭니다. 해가 빛을 비춰주고. 해가 열기를 전하기에 존재합니다. 태양은 활기와 생동감이 있게 매일 매일 비추고 전합니다. 그러므로 신랑과 장사를 통하여 활기와 생동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만물이 이 은혜를 받고 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를 피할 자가 없도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기 전에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이를 인간이 사용하시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과 다른 피조물을 만들시고 인간을 만드심으로 이를 관리하도록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우주 만물이 없다면 인간은 존재하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우주 만물은 인간이 보아주고, 인간이 즐기고 인간이 그를 통해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마틴 루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성경에만 복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꽃들, 구름과 별들에도 기록하셨다”

그러므로 자연을 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태어난 자신의 아기를 보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의대생이 해부학을 공부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세상적인 욕망으로 도리어 재앙을 맞게 됩니다. 요즘 기상이상 현상이 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뿜어지는 매연으로 기후 이상현상이 일어나 엄청난 재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재해를 여러 번 경험하면서 인간은 죄를 깨달아 정신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무뎌져 갑니다.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축복이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근심과 걱정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기쁨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7,8절)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신앙은 그 구체적인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추구가 하나님의 말씀을 찾게 만들고, 이를 추구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영적인 눈을 뜨게 만들고, 영혼을 소생시킴으로 어리석은 인생에서 하나님의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합니다. 영안이 밝아짐으로 보지 못하던 것을 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가면서 마음에 기쁨이 충만해져 갑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알아가면서 천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알아가면서 삶 속에 숨겨진 은혜의 기쁨을 만끽해 가기 시작합니다.

이 비밀을 알아가는 열쇠가 복음입니다. 복음이 기쁜 소식 즉 우앙겔리온, 기쁜 소식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합니다. 자기 뜻대로 살아가던 인생이, 세상 뜻대로 살아가던 인생이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인생으로 바뀝니다.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인생이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즐기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환경과 조건, 하나님이 주신 자연, 하나님이 주신 고난,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관계입니다.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합니다.

이 세상에 마지막 시간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영의 눈이 밝아집니다.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자연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누구이신 지를 다시 되새깁니다. 그러므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며 나누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알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주신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복음이 기쁨의 소식인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추어 놓으신 비밀을 알아 즐기는 인생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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